원자력·SW 인재 양성에 300억 투입… 교과부, WCU 3차 계획 발표

입력 2010-02-09 18:41

원자력발전과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원 학과와 전공이 내년 3월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World Class University·WCU)’ 육성 3차 사업 계획 시안을 9일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원자력 에너지 시스템, IT 관련 분야의 학과·전공을 신설하는데 5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신설 학과와 전공 교수진은 35∼40%가 해외 학자로 채워지며, 신규 인력 양성 규모는 신설되는 학과·전공당 30∼50명 선이다.

원자력 분야는 최근 고급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 대학원은 6곳에 불과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IT 분야 역시 2013년까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9973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열어 사업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사업계획을 확정, 공고하고 6월 말까지 대학들로부터 사업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 신청서를 토대로 전공패널 심사(60%), 해외동료평가(30%), 종합심사(10%)를 거쳐 9월 말 최종 지원 과제를 선정한다. 교과부는 연구 윤리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점수 부풀리기 건당 감점을 올리고,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 최종 과제 선정시 탈락시킬 방침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