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인 관광 두달만에 허용

입력 2010-02-09 18:16

잠정 중단됐던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2개월여 만인 13일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 12월 10일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을 다시 허용해 올 들어 첫 관광단이 13일쯤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과 외국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북한 관광 전문인 중국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관광객들과 함께 주말인 13일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 평양 개성 묘향산 등을 여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둥(丹東)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도 북한 측의 외국인 관광 재개 통보에 따라 관광단 모집을 시작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아시아태평양여행사도 16∼20일 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위해 북한 당국자들과 논의 중이다. 스웨덴에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코리아콘술트 여행사도 올 들어 처음 유럽인 관광단을 이끌고 13일부터 4박5일간 북한 관광에 나서 아이스스케이팅 대회, 공연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체험할 계획이다.

북한은 해마다 세관 업무를 중단하는 12월 중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 16일 이후까지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중단하다가 2월 중순 재개하곤 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