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중앙교회 900만원 기탁 사연 “전 성도 특새 열어 아이티 위해 기도”

입력 2010-02-09 18:16

“아이티의 참상을 보며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국군중앙교회 최부식 담임목사와 안주섭 남전도회 회장 등 7명의 성도들이 본보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 1∼3일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에 전 성도들이 아이티를 위한 헌금에 기꺼이 동참했다”며 900만원이 든 헌금 봉투를 본보에 전달했다. 이번 헌금에 동참한 이들은 이등병부터 사성장군까지 국군중앙교회에 출석하는 현역 군인 등 성도 1300여명이다.

최 목사는 “아이티 지진 부상자들이 의료장비가 없어 쇠톱으로 팔을 자르는 모습을 보며 1996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앙골라를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다”며 “오랜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앙골라엔 병원 수술실이라야 침대와 물이 담긴 세숫대야가 전부였다”고 회고했다. 국군중앙교회는 이번 아이티 돕기 외에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병원, 교도소 지원, 해외 선교 등 교회 예산의 60%를 각종 구제와 선교에 사용해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