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가짜 한우 현장서 적발 이동형 진단시스템 나왔다
입력 2010-02-09 18:07
“‘친자확인’ 거친 순수 한우 혈통 고기 팝니다!”
조만간 정육점에 이런 문구의 안내판이 심심찮게 등장할 전망이다. 현장에서 3시간 내에 한우 유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이동형 진단시스템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9일 ㈜바이오니아와 공동으로 한우 판별 이동형 진단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무진동 트럭에 장착될 이 시스템은 30억개인 소 DNA 가운데 완성된 26억개가량의 DNA 지도(염기서열)로 한우만의 유전적 특성을 찾아낼 수 있다. DNA 추출에서 판별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젖소나 수입소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한우고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고기 일부를 떼어내 밀봉한 뒤 분석기관에 제출,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데 사흘이나 걸렸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선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등 가짜 한우 유통을 단속하는 20개 기관에 우선 배치하고, 대형유통업체 등에도 기술이전이나 시스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올 추석 이전에는 현장에서 한우 유전자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분석을 의뢰할 경우 검사비용은 한번에 2만50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