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종합소득세 내는 여자야!”… 고소득자 증가로 종소세 납부 여성 첫 40% 돌파
입력 2010-02-09 18:04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 고소득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356만4000명 중 여성은 143만8000명(40.3%)으로 처음 40%를 넘었다.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 중 여성 비율은 2004년 34.6%, 2005년 35.6%, 2006년 38.2%, 2007년 39.1%로 계속 증가했다.
여성들이 신고한 종합소득금액도 2005년 9조9997억원에서 2008년 20조133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들이 부담하게 된 세액도 같은 기간 1조734억원에서 2조746억원으로 늘었다. 여성들의 종합소득금액은 2005년 전체의 20.5%에서 2008년 23.9% 수준으로 커졌고 결정세액은 15.6%에서 20.0%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30% 이내에서 여성 비중은 전체 신고자 중 여성 비중보다 더 빨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금액 여성 신고 인원이 2005년에서 2008년까지 78.2%(80만7000명→143만8000명) 증가하는 동안 상위 30% 이내 여성은 81.8%(15만5000명→28만2000명) 늘었다. 또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이내 여성은 3만7000명에서 6만8000명으로 83.8% 증가했다. 이는 의사, 변호사, 학원업 등 사회적으로 높은 소득을 얻는 분야에 여성 진출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은 꾸준히 늘어 일반대학(전문대·교육대 등 제외)의 여성 입학생은 최근 10년 사이 13만7967명(1999년)에서 15만8709명(2009년)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