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 15개월새 최고치

입력 2010-02-09 18:05


한파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7을 기록, 지난해 12월보다 0.7%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11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한파의 영향으로 출하량과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4.4%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수산식품(11.9%) 채소(8.3%) 과실(7.5%) 등 신선식품의 상승률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시금치(47.4%) 배추(41.3%) 조개(32.8%) 고등어(29.1%) 등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석유제품이 2.4%, 화학제품이 2.0%씩 올랐지만 전자부품·컴퓨터 등은 1.4%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2월에도 생산자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과 국제유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