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대 규모 FPSO 수주

입력 2010-02-08 21:31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ENI노르게AS사와 총 1조2907억원(11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첫 수주를 초대형 플랜트로 장식한 셈이다.

지름 112m, 높이 75m로 자체 중량만 5만20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하루 원유 10만 배럴과 천연가스 400만㎥를 생산할 수 있고, 우리나라 하루 원유 사용량(약 200만 배럴) 절반인 1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FPSO 전용 도크에서 2011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까지 노르웨이 골리앗 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원통형 FPSO는 브라질 등에서 저장용량 30만 배럴 규모 3기만 운영돼 골리앗 FPSO가 세계 최대 규모”라며 “향후 호주 중동 러시아 등에서 발주될 대형 해양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초대형 FPSO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