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다세대 경매시장 후끈… 경쟁률 3개월 만에 반등
입력 2010-02-08 18:48
수도권지역의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주택 낙찰가율은 88.7%로 전달(85.1%)보다 3.6% 포인트 상승했다. 매물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5.4명으로 전달(4.1명)보다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경쟁률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응찰자가 몰리고 낙찰가도 높아지면서 낙찰 물량 3건 가운데 1건 이상(36%)이 감정가를 웃도는 액수에 낙찰됐다. 특히 서울지역은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난달 낙찰된 91건 가운데 35건(38%)이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됐다. 지난달 18일 감정가 1억3000만원에 경매된 서울 회기동 H빌라(전용면적 54.8㎡)는 무려 43명이 몰려 1억7349만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경기도는 37%, 인천은 30%가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금 수준의 저렴한 경매물건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특히 비교적 적은 돈으로 취득이 가능하고 대출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다세대에 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