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계올림픽 마케팅’ 밴쿠버 달군다
입력 2010-02-08 21:29
삼성전자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복귀한 이건희 전 그룹 회장이 8일 밴쿠버행 비행기를 타는 등 삼성 일가가 밴쿠버로 총출동했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밴쿠버 공항과 지하철 등 밴쿠버 시내 곳곳에 삼성 올림픽광고를 걸어놓고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무선올림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때 선보였던 올림픽 중계서비스인 ‘와이어리스 올림픽 웍스(WOW)’를 확대한 ‘퍼블릭 와우’를 도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나 북미형 스마트폰 ‘잭’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밴쿠버 올림픽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선발한 ‘글로벌 애니콜 리포터’ 57명은 생생한 올림픽 소식을 블로그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와 제롬 이긴라 등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홍보대사 ‘팀 삼성’은 어린이 하키교실 등을 열어 열띤 올림픽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친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밴쿠버 도심의 데이비드 램파크에 유해물질을 쓰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만든 홍보관 ‘올림픽 랑데부@삼성’을 설치했다. 이곳에선 사진작가 제임스 발로그가 친환경 사진전을 연다. 또 세계적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히스토리 등을 통해 환경과 올림픽을 연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지원할 계획이다.
최지성 사장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다양한 활동과 앞선 기술로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더 많은 감동의 순간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3분기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이번 올림픽을 기회 삼아 시장점유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후원을 해왔다. 밴쿠버 올림픽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카콜라와 비자, 제너럴일렉트릭 등 9개 업체가 국제 파트너로 참여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