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이주자, 외국여행자 도우미로 뛴다

입력 2010-02-08 18:50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입국 도우미로 나섰다.

관세청은 8일 입국 외국인의 의사소통과 여행자 휴대품 통관 과정의 불편을 덜기 위해 외국어 소통 능력이 뛰어난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을 활용한 친절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여행자 통관 민원도우미는 총 27명이며 이 가운데 중국어 6명, 몽골어 1명, 필리핀어 1명 등 다문화가정 출신 이주자 8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인천공항세관과 김포, 김해, 제주세관에 배치돼 1년간 활동하게 되며 입국장에서 외국인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밝은 녹색계통의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전동스쿠터를 이용해 기동성 있게 움직이게 된다.

여행자 통관 민원도우미는 외국인 여행자 등에게 세관 통관절차 등을 외국어로 소개하고 입국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행자 불편과 애로사항을 찾아 해결해 준다.

친절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가 660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체 입국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세청은 이 서비스가 해외여행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인천항과 평택항 등 항만세관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