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빌 게이츠가 날 보고 ‘슈퍼 비지’라 하더라”… 다보스포럼 참석 일화 소개

입력 2010-02-08 21:56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제3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난달 다보스포럼 참석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회장이 저를 보고 ‘슈퍼 비지(super busy)’, 정말 최고로 바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것에 큰 감동을 느낀다.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만남도 거론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지도자는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앞에 서 있어야 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고 한다.

페레스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과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어서 믿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나라”라며 “두 나라의 과학기술이 발전한 것은 오히려 그 때문이니 천연자원이 없는 것을 오히려 축복으로 알고 함께 더 노력하자”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일화들을 소개한 뒤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듯이, 일자리 만들기에 있어서도 가장 모범적인 나라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