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 간담회 “MBC 대주주 방문진 감사 때 방송 편성 자유 침해 않을 것”

입력 2010-02-08 18:40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감사와 관련, “감사 과정에서 방송 편성의 자유나 독립을 침해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서울 삼청동 감사원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를 상대로 직접 감사하는 것은 아니며 방문진의 MBC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위 산하 기관인 방문진,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파진흥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방통위와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 투입 인력은 10명 이상이지만 방문진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주요 공공기관 132곳과 자회사의 경영실태를 종합 점검하는 내용을 담은 올해 감사운영 방향을 밝혔다. 감사원은 이달 내에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 개선 노력이 부족한 기관은 경영진을 문책하거나 감사책임자를 교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핵심 국책사업에 대해 사업 단계별로 상시 점검을 실시해 불합리한 사업 추진과 예산 낭비 등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책사업 점검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실태(5월),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대책(6월)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김 원장은 4대강 사업과 관련, “어떤 문제점이 도출되든 성역없이 정확히 밝혀 시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6월 지방선거 전후로 공직기강을 집중 점검하고 고위직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고위직 기동감찰반’을 상시 운영키로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