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루이 영접한 北 김성남 부부장 누구… 김정일 등 뒤에 있던 통역사
입력 2010-02-08 18:36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전담 통역사가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승진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7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남 노동당 부부장이 공항에서 왕 부장을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동당 국제부가 6일 마련한 왕 부장 환영 연회와, 7일 당 국제부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간 회담에도 김 부부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한 왕 부장 영접사진 속 김 부부장의 모습은 지난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왕 부장이 면담할 때 김 위원장 뒤에서 통역을 했던 인물이다.
김 부부장은 중국에서 유학한 뒤 1980년대부터 노동당 국제부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물론 방북한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 인사들과 면담할 때마다 전담 통역사로 활동해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북한 언론이 그의 직함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북한에서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은 ‘1호 통역’으로 지칭되며 당 국제부 과장 또는 부부장 직함을 갖고 활동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