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변화의 바람 불고 있다
입력 2010-02-08 18:37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기총은 8일 서울 장충동2가 앰배서더호텔에서 제21회 1차 임원 및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법규 개정을 다룰 변화발전위원회와 싱크탱크인 기획단을 신설하는 등 예언자적인 목소리 복원과 내부 개혁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재개발에 따른 피해교회의 구제를 위해 특별위원회도 조속한 시일 내 꾸리기로 했다.
한기총은 변화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최성규 한기총 명예회장을, 8·15 65주년 및 6·25 60주년 대성회 위원회 위원장에 김삼환 공동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기존의 특별위원회 가운데 한국기독교종합센터건립추진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한기총기금조성위원회로 대체, 직영기관으로 포함시켰다. 부흥사협의회는 폐지하되 영적각성운동위원회로 대체, 위원장에 윤호균 목사를 선임했다.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사랑운동본부도 신설됐다.
또 산하 기관인 21세기크리스찬연구원을 기획단으로 대체, 한기총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케 했다. 한기총 회원 교단 총무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목회대학원을 직영기관으로 신설했다. 아울러 산하 평신도지도자100만명훈련원, 부설 한국교회청소년지도자대학과 한국교회어린이지도자대학 등을 각각 폐지했다. 교회발전위원회 산하였던 미래목회포럼도 부설기관에서 탈락시켰다. 부설 기독교재해대책본부는 국내외재해대책본부로 개명했다.
임원들은 김창인(충현교회 원로) 안영로(광주서남교회) 목사를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이에 따라 명예회장은 17명으로 늘어났다. 박성배(기하성) 목사에 대한 공동회장 임명은 취소됐다. 여성위원회는 위원장에 임명된 장은화(기하성 통합) 장로의 청원을 받아들여 당분간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가정사역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김창근(무학교회) 목사가 교회 및 개인 사정으로 사임함에 따라 예장 통합 정도출 목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예장 합동선목 이희준 목사측의 분립청원건은 현 총회장과 교단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반려키로 했다.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대표회장 김조 목사)와 (사)세계기독교무술협회(이사장 이남웅 목사)의 가입 심사건도 반려됐다. 사형법 폐지 반대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임원들은 사형법 존속의 입장을 국회를 비롯해 관련기관에 통보할 것을 가결했다.
한편 한기총은 이날 오전 12시 서울역에서 4월 4일 부활절연합예배를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경기도기독총연합회 등 19개 지역연합회와 협약식을 갖고 2010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가 작성한 주제해설, 공동설교문, 예식, 공동기도문 등을 함께 사용키로 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