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종이 없는 연말정산… 전자방식으로 원스톱 처리

입력 2010-02-08 22:08


내년부터는 연말정산을 위해 각종 첨부 서류를 챙기고, 종이로 된 소득공제 신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영세 사업자들에게도 간편하게 연말정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근로자 납세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 종이 없는(paperless) 연말정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안에 소득공제 신고서 자동작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득공제 신고서 자동작성이란 근로소득자가 소득공제 서류를 전자문서로 첨부하고, 소득공제 신고서도 전자문서로 작성해 회사에 제출하면 회사는 이를 모아 국세청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물론 원천징수 의무자인 회사 경리 담당자들도 직원들의 각종 서류를 제출받아 이를 확인한 뒤 국세청에 내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된다. 종이 없는 연말정산 실현으로 종이 소비량이 연간 1억4000만장 감축될 것으로 국세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전년도와 소득 내역 변동이 없더라도 종이로 된 소득공제 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했다. 따라서 해외 출장자나 주재원들은 기한 내 연말정산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종이 없는 연말정산이 실현되면 근로자들이 연말정산 서류를 일일이 출력하지 않고,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파일을 첨부하면 되고 소득공제 신고도 종이로 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파일로 작성해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연말정산 절차가 첨부 서류와 신고서까지 모두 전자화되고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또 영세 사업자에게도 연말정산 간편 프로그램을 제공해 연말정산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