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아이티 구호 ‘창구 단일화’ 논의… 한기총·NCCK 원탁회의
입력 2010-02-08 18:59
아이티를 향한 한국교회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
‘아이티 지진 구호 협력 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가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주관으로 교단, 선교단체 및 기독NGO, 언론사들을 초청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의 긴급구호활동 내역과 현장 정보를 나누고 각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안정성과 지속성, 정기성, 수혜자(아이티) 등을 고려해 아이티 재건에 나서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특히 효율성 있는 아이티 구호 협력을 위해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주관 단체가 되고 오는 11일 교단, 선교단체 및 기독NGO 실무자들로 커뮤니티를 구성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헌금한 후원자들의 사랑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노력하되 과연 아이티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인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현지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한 뒤 전문성과 효율성을 토대로 현지에 맞는 재건 방식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데 동의했다.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 NGO 전문가들은 “준비돼 있지 않은 열심은 오히려 아이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 “현지인들이 주체가 되고 한국교회는 조력자가 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 안건 토의에 앞서 CTS 기독교TV는 아이티 모금액 1억4260만원을, CBS 기독교방송은 사원들의 후원금 1007만원을 한국교회희망봉사단에 각각 전달했다. 본보의 아이티 모금액은 8일 현재 27억원을 넘어섰다. 그 중 15억원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에 이미 전달됐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