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7억… 2년연속 프로야구 ‘연봉 킹’

입력 2010-02-08 18:04


두산의 3루수 김동주(34)가 2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SK는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위 구단으로 올라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8개 프로야구 구단 소속 선수에 관한 자료를 일괄 발표했다. 올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선수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전체 23%인 11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억대 연봉 101명에서 9명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다.

김동주는 7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고, 투수 손민한(35·롯데)과 내야수 박진만(34·삼성)이 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김상현(30·KIA)은 연봉이 52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최고 인상률(361.5%)을 기록했다.

평균 연봉에서는 SK가 1억1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렸던 삼성(1억214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LG(1억325만원)보다도 낮은 3위로 내려앉았다. 총 연봉에서는 올해 재건을 노리는 LG가 56억7900만원으로 지난해 1위였던 SK(55억9700만원)와 삼성(50억465만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LG가 총 연봉 1위로 올라선 것은 1999년 이후 11년만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2년으로 지난해보다 0.1년 낮아졌다. 송진우가 은퇴함으로써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자리는 양준혁(삼성)이 만 41세로 이어 받았고, 만 19세의 두산 신인 김준호가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의 랜디 존슨’을 꿈꾸는 두산 신인 투수 장민익(19)은 키가 2m7에 달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리베라(2m1)가 보유 중이던 최장신 기록을 6㎝나 높였다. 1m65로 최단신인 김선빈(21·KIA)과의 격차는 42㎝다.

포지션별로는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정설답게 투수가 전체선수의 절반에 1명 부족한 236명(49.8%)으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은 내야수(110명·23.2%), 외야수(84명·17.7%) 순이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