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농산물 소비자에 연결 ‘안전한 먹거리’ 각광… 원주 새벽시장 매출 쑥쑥

입력 2010-02-08 22:24

산지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연결해주는 강원도 원주의 농업인 새벽시장 매출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8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교에서 봉평교 사이 원주천 둔치에 조성된 6250㎡ 규모의 농업인 새벽시장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4∼9시 각종 청정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판매한다.

올해로 개장 16년째를 맞은 원주 새벽시장은 지난해 하루평균 940여명, 연인원 22만여명이 방문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24억원이 증가해 농민에게는 농가 소득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로컬 푸드 운동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업인 새벽시장이 번창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모든 농산물에 대한 생산자 실명제와 원산지 표시제가 의무화되고 불량 농산물 즉시 리콜제가 실시되면서 소비자들이 각종 농산물을 안심하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원주 외곽지역 13개 읍·면·동 500여명의 농업인들이 새벽시장협의회를 결성해 상품의 청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품목별로 가격을 설정해놓고 비농업인이 장사에 끼어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시에서도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하고 농업인들에게 포장재 비용의 50%를 보조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 농산물 새벽시장이 전국 지자체 직거래 장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유명세를 타자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 전국 지자체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주=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