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연결사업 펼친다… 전남도, 연계 교량 늘리고 상수도·전력시설 확충
입력 2010-02-08 18:16
전남도가 생활기반 시설이 취약한 도내 작은 섬을 연륙·연도교가 놓인 다른 큰 섬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연안에 흩어져 있는 작은 섬 지역의 도로 상수도 전력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3월 중에 2억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 서남해에는 인구 1500명 이상 사는 큰 섬 26곳과 1500명 미만의 작은 섬 250곳,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1688곳이 산재돼 있다. 이 가운데 103곳에 연륙·연도교 설치 계획이 수립돼 38곳이 완료됐고 25곳은 공사 중, 40곳은 미착공 상태이다.
큰 섬은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연륙·연도교 사업이 완공됐거나 진행 중으로 접근성 등 주민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작은 섬은 도로는 물론 수도 전기 등의 기반시설조차 미비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는 용역을 통해 재원확보 방안과 도내 관광개발이 가능한 작은 섬 현황 조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노선 선정 계획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도로망 확충사업과 동시에 수도와 전기 등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국도와 지방도 등 법정도로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작은 섬 지역 도로 대부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법정도로 지정과 재원 확보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완도군은 지방상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작은 섬 주민들의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소규모 수도개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사업비 54억원을 들여 청산면 모서리 서모도와 동모도를 비롯해 생일면 덕우도 등 7개 섬에 계곡을 막아 취수보를 설치하거나 대형 관정을 개발해 식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큰 섬과 달리 작은 섬은 관광 등 여러 가지 가치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교량연결 사업을 통해 천혜의 비경을 갖춘 작은 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