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고난당한 세례요한

입력 2010-02-08 17:34


찬송 : ‘누가 주를 따라’ 459장(통 5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6장 17~18절

묵상 :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막 6:17~18)


훌륭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고난당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내가 다 알지 못하는 일들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신앙에서 왜 중요할까요?

요한의 제자들은 목 없는 스승의 시신을 가져다가 장사를 지냅니다. 심정이 혼란스럽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신 스승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어떤 제자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렇게 훌륭한 분을 죽도록 내버려두느냐며 원통해 합니다. 어떤 제자들은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합니다.

헤롯 가문의 계보를 살펴봅시다. 성경에 ‘헤롯’은 여럿입니다. 먼저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두 살 아래인 아이들을 다 죽인 사람이 헤롯1세입니다. 다른 명칭으로 헤롯대왕입니다.

마가복음 6장에 나오는 헤롯은 헤롯1세의 아들로 ‘헤롯 안디바(안티파스)’입니다. 이 사람은 아버지 헤롯대왕이 죽은 뒤 갈릴리와 베레아 지역만 다스렸습니다. 분봉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4분의 1 군주’라는 뜻입니다. 헤롯대왕이 죽은 뒤 로마가 헤롯대왕이 통치하던 영토를 몇 덩어리로 나누었던 겁니다.

헤롯 안디바와 결혼한 여인이 헤로디아입니다. 헤로디아는 원래 헤롯 안디바의 이복동생 빌립의 부인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야심이 큰 이 여자는 빌립과 이혼합니다. 헤롯 안디바가 첫 번째 부인을 내쫓게 하고 헤롯 안디바의 아내가 됩니다.

세례요한이 이런 상황에서 헤롯 안디바와 헤로디아가 결혼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악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헤롯은 세례요한 때문에 불편했지만 기본적으로 세례요한을 의인이요 선지자로 알았기에 세례요한을 처벌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섭고 독하고 야심 많은 여자 헤로디아가 세례요한에게 독을 품었습니다. 마가복음 6장 19∼20절이 그런 상황입니다.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헤롯 안디바가 자기 생일에 춤을 춘 헤로디아의 딸에게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약속하자 헤로디아가 세례요한의 머리를 요구하게 합니다. 왕은 깊이 근심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가 맹세한 것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사역자는 때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대언하다가 고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세례요한처럼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런 뜻과 힘으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시다.

기도 : 우리 가족이 올바른 인생 길을 걷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바른 길을 뚜렷하게 가리키고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공의가 온전하게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