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164km 둘레길 만든다

입력 2010-02-08 01:02

경기도 남양주시는 덕소에서 팔당을 지나 운길사에 이르는 한강변을 비롯한 12개 코스에 모두 164㎞의 트레일(둘레길)을 2012년까지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한강길, 팔당길, 조안길, 와부길, 피아노길, 송천길, 화도길 등에 대한 실시설계를 거쳐 4~5월에 일부 구간을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또 수동길, 진접길, 광릉길, 수목원길, 별내길 등 5개 구간을 추가로 연결해 트레일 코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북한강을 비롯해 예봉·운길·천마산 등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는 기존의 등산로와 임도를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성될 예정인 제1코스 한강길은 덕소역에서 팔당, 능내를 거쳐 운길산 입구까지 한강을 따라 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코스는 주변 경관이 수려한데다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지나는 길에 다산 정약용 유적지, 실학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2코스는 도심역을 출발해 능내리 최남단에 이르는 코스로 마을과 산기슭을 따라 시골길을 걷는 듯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제 3코스는 다산유적지에서 예봉산 능선을 지나 시우천에 이르는 편안한 숲길로 생태 탐방로 형태로 조성된다. 4·5·6코스는 운길산역에서 백봉산 자락을 거쳐 문안산, 화도정수장, 수동 송천리에 이르는 임도와 등산로 등을 이용한 전형적인 산행 코스다.



시는 트레일 전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 등 인접지역에서 연간 60여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각자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트레일은 등산로 개념에서 벗어나 편하게 산림의 주변을 걷는 숲길과 탐방로 등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도 올레길이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남양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