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괴롭힘 동영상 ‘충격’…교복 강제로 벗기고 머리에 케첩 뿌리고

입력 2010-02-07 21:53


중학생으로 보이는 20여명의 남녀 학생들이 한 여학생의 속옷을 벗기고 머리에 케첩을 뿌리는 등 집단괴롭힘을 자행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에는 지난 5일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1분19초짜리 동영상이 게시됐다.



동영상을 보면 남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사이 여학생들이 피해 여학생의 교복을 강제로 벗겨 상반신을 나체로 만들었다. 이들은 또 피해 여학생 머리에 케첩을 뿌렸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가해 여학생에게 박수치며 격려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동영상은 학교 인근 주민이 졸업식 뒤풀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 학생들이 대낮 골목길에서 또래 여학생에게 저런 행동을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가해 학생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쿠키뉴스의 최초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뒤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각 지역경찰청에 관련 사건이 접수된 적이 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으며 동영상 게시자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