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日선수 상대 화끈한 설욕전

입력 2010-02-07 19:41

풍운아 왕기춘(22·용인대)이 화끈한 한판승 설욕전으로 2010 파리그랜드슬램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73㎏급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준결승에서 지난달 자신의 53연승 행진을 저지했던 일본의 아와노 야스히로를 만났다. 왕기춘은 지난달 수원마스터스대회에서 아와노에 한판패로 지면서 연승 기록을 멈췄다. 왕기춘이 지난해 유도를 하지 않겠다며 잠적했던 후유증이 한판패로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왕기춘은 이날 아와노를 경기 내내 몰아부쳤고, 결국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매트에 눕혔다. ‘유도만큼은 내가 세계 최고’라는 왕기춘의 자존심을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왕기춘은 결승에서 또다시 일본 선수를 만났다. 왕기춘은 아키모토 히로유키를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챔피언 왕기춘은 이 대회 2연패도 달성했다.

김주진(24·수원시청)은 남자 66㎏급 결승에서 몽골의 산자수렌 미아라그차에서 지도 3개를 묶어 절반 우세승을 거뒀다. 김주진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하쉬바타르 차간바타르(몽골)를 안아돌리기 절반으로 꺾고 올라와 이 체급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여자부 정정연(23·용인대)은 48㎏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