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김민지, 올스타전 MVP
입력 2010-02-07 19:41
가빈(삼성화재)과 김민지(GS칼텍스)가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녀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가빈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외국인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 팀내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하며 9득점에 그친 라이벌 피라타(LIG손보)를 제쳤다. 용병 첫 MVP에 오른 가빈은 기자단 유효 투표 24표 중 18표를 획득했다. 가빈이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은 국내 올스타팀을 2대1로 물리쳤다.
여자부의 김민지는 KT&G선수들과 함께 V-스타팀으로 출전, 기자단 유효표 21표 중 8표를 획득하고 MVP에 올랐다. 김민지는 V스타 선수중 가장 많은 8득점과 서브에이스 2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V-스타는 현대건설 흥국생명 도로공사로 구성된 K-스타팀을 3대0으로 물리쳤다. 미기상은 리베로에서 레프트로 깜짝 출전한 도로공사 김해란이 차지했다.
서브왕 선발대회서는 강동진(대한항공)과 오지영(도로공사)이 뽑혀 상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강동진은 첫 주자로 나서 두 번째 시기서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시속 111㎞를 기록했다. 올시즌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가빈(삼성화재)은 마지막 시기서 112㎞를 기록했지만 볼이 코트를 벗어나 실격처리 됐다. 강동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가빈은 첫 번째 109㎞, 두 번째 110㎞를 기록하면서 강동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자 서브퀸은 이소라 대신 출전한 오지영이 등극했다. 1m70, 68㎏으로 수비 전문선수인 오지영은 2차 시기에서 역대 최고인 시속 95㎞의 강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작년 우승자인 카리나(흥국생명)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카리나의 94㎞가 그동안 최고기록이었다. 카리나와 한유미(현대건설)가 91㎞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에 앞서 현대캐피탈 김호철(55) 감독, KEPCO45 강만수(55) 감독, GS칼텍스 이성희(43) 감독 등 남녀 구단 감독과 코치들이 편을 나눠 9인제 이벤트 경기를 가졌다.
배가 튀어나온 강만수 감독은 김호철 감독이 올려준 공을 때렸지만 1970∼80년대 세계를 놀라게 한 강타가 아니었다. 느리게 날아간 공은 상대 수비에 번번이 걸려 올라왔다. 경기는 박희상 우리캐피탈 코치의 강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1대18로 K-스타팀의 승리로 끝났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