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 선수단 기수 봅슬레이 출전 강광배 선정
입력 2010-02-07 19:41
‘코리안 쿨러닝’ 꿈을 향해 달리는 봅슬레이 강광배(37·강원도청)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지난 5일 밴쿠버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에서 임원 회의를 갖고, 한국 봅슬레이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을 이끈 강광배에게 기수 임무를 맡겼다. 강광배는 13일 오전 11시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강광배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루지 선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및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스켈레턴 선수, 올해에는 봅슬레이(4인승) 선수로 4개 동계올림픽에 연속 나선다. 강광배는 동계올림픽 썰매 3종목(루지·스켈레턴·봅슬레이)에 모두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된다.
현재 캐나다 휘슬러에서 현지 적응훈련 중인 강광배는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 기수로 뽑혔다. 당시에는 남북한이 개막식에 동시 입장하면서 개막식 기수는 북한에 양보했고, 강광배는 폐막식 때 태극기를 들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은 현지시간으로 8일, 쇼트트랙 선수들은 9일 밴쿠버로 들어간다.
요즘 밴쿠버 교민들 사이에서는 김연아 경기 입장권이 큰 관심거리다. 한 밴쿠버 교민은 국제통화에서 “교민들이 김연아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지만 혹시 경기장에 못 가는 교민이 있을 경우 캐나다 1000달러(110만원) 이상을 준다해도 사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