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광주 돔구장 건설 포기”
입력 2010-02-07 19:25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돔구장 건설사업이 백지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이 사업제안서 제출시기를 두 차례 늦춘데 이어 지난 5일 공문을 통해 사업자체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해왔다.
포스코건설은 4000억원대의 막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데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돔구장 건설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회사는 광주시와 동시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구시에는 약속대로 제안서를 제출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달성을 계기로 광주지역 야구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급물살을 타던 돔구장 건립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는 당초 포스코건설과 3만여석의 돔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2011년 하반기에 이 구장을 착공, 2013년 하반기까지 완공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포스코건설의 사업제안서 제출이 무산되자 ‘야구장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돔구장 건립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무리한 사업추진을 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