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무연탄 판매 수익금 2000억원… 탄광지역 4곳 복지향상 투입

입력 2010-02-07 19:25

강원도가 비축 무연탄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2000여억원을 도내 탄광지역 주민들의 자녀교육과 주거환경 개선, 진폐 환자 지원 등에 사용키로 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비축무연탄 관리기금은 그동안 탄광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경제기반 향상 등에 사용돼 왔지만 올해부터는 판매 수익금 2002억원을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4개 탄광지역의 저소득층 복지향상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비축무연탄 관리기금은 석탄소비가 급감하면서 강원도가 1997년부터 국비 1339억원을 지원받아 276만8000t을 비축한 뒤 2006년부터 방출하기 시작해 현재 762억원이 적립돼 있다. 재고량 130만9000t을 모두 소진할 경우 기금은 2002억원으로 늘어난다.

도는 우선 탄광지역 저소득층 자녀의 대학 입학 시 500만원, 재학 중 매년 400만원씩을 지원하고 탄광지역 12개 고교의 기숙사 운영비로 30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녀에게는 능력개발비로 초·중학생에 1인당 연 10만원, 고교생에 연 20만원을 지급하고 중·고교 입학 시 교복비 30만원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탄광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주택 신·개축시 가구당 융자금 3000만∼5000만원(연리 1%, 5년 거치 15년 상환)과 보조금 9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 보수 때도 가구당 900만원씩 제공하기로 했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