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태계 교육·홍보…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입력 2010-02-07 19:25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세계자연유산센터’가 세워진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사업 협상대상자로 제주지역 업체인 ㈜비엠비와 서울업체 ㈜시공테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센터는 거문오름 인근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연면적 6923㎡,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제주도는 현재 세계자연유산센터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 등을 진행중이며, 상반기에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세계자연유산센터를 건립, 제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자연유산센터 제작·설치 협상대상자인 이들 업체는 공모안을 통해 ‘조우:태고의 신비와 만나다’를 주제로 구역별로 모티브가 되는 자연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설계 및 설치에 따른 가격협상 금액은 84억5000만원이다.
상설전시관은 관람 동선을 따라 ‘제주의 풍경 속으로’ ‘화산이 낳은 땅, 제주’ ‘한라산의 숨소리’ ‘신비의 땅 거문오름’ ‘조화가 빚어낸 예술, 용암동굴’ ‘불과 물의 조각, 성산일출봉’ ‘약속의 발자국’ 등 7개의 줄거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태고의 신비를 만나러 가는 타임터널을 비롯해 제주도 지층 사이에 숨겨진 풍경을 현재에서 과거까지 역순으로 보여준다. 또 한라산의 지질구조를 통해 생성의 역사를 밝혀내고, 한라산 고도별 식생과 독특한 생태계도 보여준다.
거문오름 전시관은 거문오름의 지형적 신비와 생태적 체험을 선보이며, 비공개 동굴인 용암동굴의 공간도 재현한다. 다양한 동굴생성물과 동굴 생명체도 만날 수 있다.
한편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2007년 6월 27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