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당 서버 추가 압수수색… 진입 과정 당원과 격렬 몸싸움

입력 2010-02-07 18:20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일에 이어 7일에도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오전 민노당 서버가 보관된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수사관 21명을 보내 전자투표 참여자와 당원 명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오전 6시5분부터 진입을 시도, 입구에서 민노당 이정희 의원 등 50여명과 30분 가까이 몸싸움을 벌인 끝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완강히 경찰 진입을 막던 민노당 최형권 최고위원 등 4명은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연행됐다. 경찰은 센터 측에 영장을 제시하고 오전 7시50분쯤부터 4층 서버관리실에서 명단 확인 등 수색 작업을 벌였다.

민노당은 경찰의 거듭된 압수수색이 “불법 해킹을 압수수색으로 알아낸 것처럼 속이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역사는 오늘을 정당 정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