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 “경기 부양책 지속”… EU는 2월11일 특별정상회의서 그리스 대책 논의

입력 2010-02-07 18:13

선진 7개국(G7)은 재정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주 특별 정상회의를 소집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캐나다 이칼루이트에서 5, 6일 이틀간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알리스테어 다링 영국 재무장관은 “경제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경기 부양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 전원이 무조건적으로(absolutely)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EU상임위원회가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2.7%까지 치솟은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2012년에는 3% 아래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미국 일본 캐나다에 설명했다.

EU 정상회의 헤르만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특별 정상회의를 오는 11일에 소집했다. EU 특별 정상회의는 그리스를 비롯한 회원국들의 재정 적자와 유로존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소 방안이 논의의 초점이다. 따라서 EU 특별 정상회의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에 유럽발 금융위기는 확산이냐 진정이냐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EU는 그리스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자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재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그리스가 새로운 재정 긴축 목표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NYT는 그리스가 국가부도로 몰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미국 측 참석자들의 발언을 전하면서 IMF가 그리스에 개입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