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전달, 표값 할인후 기부 유도… 공연계 아이티 돕기 한마음

입력 2010-02-07 17:34


공연계가 아이티 돕기에 나섰다.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 음악대 명예교수)이 대표로 있는 ‘커티스와 음악친구들’은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아이티 참사 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커티스와 음악친구들’은 미국 커티스 음악원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다. 연주자들은 노 개런티로 공연에 나서고, 예술의전당은 공연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 지진 이재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영미, 클라리넷티스트 김현곤, 피아니스트 이양숙,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 바리톤 서정학이 출연해 사라사테 ‘찌고이네르바이젠’, 쇼팽 ‘탄식’, 쇼팽 피아노 전주곡,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등을 연주한다.

일부 공연은 표 값을 깎아주는 대신 할인된 만큼 아이티에 기부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러브 아이티’ 캠페인을 펼치고 표 값을 30% 할인하고 있다. 대신 티켓 박스에 설치돼 있는 모금함에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넣도록 권하고 있다. 모금액은 구호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이티로 전달된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사진)와 연극 ‘라이어’, ‘70분간의 연애-He & She’도 모금에 나서고 있다. 2월 공연을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 30∼5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 마련된 기부함에 할인 받은 금액의 일부를 관객이 직접 구호 성금(2인당 2,000원 이상)을 넣거나 깨끗이 세탁된 옷, 신발류(2인당 1벌 이상)를 기증하면 된다. 성금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