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수입차도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입력 2010-02-05 18:41


수입 자동차의 자동차 보험료도 국산차처럼 차량 모델별로 차등 부과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수입차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국산차보다 월등히 높은 현실을 반영,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면 손해율이 높은 모델일수록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손해보험회사는 16개 수입차 제조업체를 7개 등급으로 나눠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국산차는 차량 모델별로 11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손보사의 수입차 자차보험 손해율(개인용 차량 기준)은 2008 회계연도에 90.3%로 국산차 69%를 크게 웃돌았다. 자차 보험료는 전체 자동차 보험료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금감원은 국내에 많이 보급된 모델부터 자차 보험료를 차등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모델별 등급 수를 늘리고, 최저 등급과 최고 등급 간 보험료 격차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손해율이 낮은 모델은 보험료를 내리고 그렇지 않은 모델은 보험료를 높이자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준비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4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