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된 車부품 잠재적 오작동 우려” WSJ, 전자파 장애 위험 지적

입력 2010-02-05 18:19

도요타 차량의 대량 리콜 사태로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컴퓨터화된 자동차에서 전자파 장애가 발생할 경우 차가 갑자기 가속할 수 있다”며 전자화된 자동차의 잠재적 문제점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많은 자동차는 페달에 장착한 센서가 페달의 위치와 얼마나 밟혔는지의 정도를 감지해 이를 엔진 조절판에 전달하는 전자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센서가 전자부품 중 하나기 때문에 전자파의 간섭을 받을 수 있고 엔진 등 다른 부품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동차 전문가들은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이 가속페달, 제동장치, 운전장치 등 주요 기능을 전자 시스템화 했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기술적 검증을 거치지 못했다고 지적해 왔다. 영국의 자동차 관련 소송 전문가인 전자공학자 앤토니 앤더슨도 “이론적으로 전자파 잡음이 자동차 내부의 컴퓨터 회로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 3일 현대식 조절판 시스템에 전자파 장애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