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버트 박 석방하겠다”… 억류 42일만에 시기·방법은 안밝혀

입력 2010-02-06 01:25

북한이 지난해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출신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28)씨를 석방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억류 42일 만에 박씨 석방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 통신은 그러나 석방 시기와 방법 등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북부 국경을 통해 우리나라에 불법 입국하였던 미국 공민 로버트 박을 억류하고 조사한 결과 미국 공민은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오게 되었다”면서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박씨가 조사받는 동안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면서 자사 기자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벤 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 북한의 조치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