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사건 고고학적 입증… 그림 있는 ‘스페셜 성경’ 출간

입력 2010-02-05 20:54


성경의 역사성과 신뢰성을 고고학적으로 검증한 성경이 나왔다. 아가페출판사는 최근 미국 고든 콘웰 신학교와 기독출판사 존더반이 협력해 펴낸 ‘고고학적 주석성경(The Archaeological Study Bible)’을 ‘스페셜성경(사진)’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했다. 인용된 성경은 개역개정.

스페셜 성경은 성경 속 수많은 사건을 고고학적 탐사를 통해 밝힌 점이 특징이다. 성경 내용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성경 속 이야기가 객관적 증거를 지닌 역사적 사건임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성경 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500여장의 컬러 사진과 고대 근동지역의 역사와 문화, 문물에 대한 자료가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절별로 문화와 생활상, 시대상 등 성경의 맥락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해설이 붙어 있다. 또한 서론에는 권별 주제와 개요, 세계사와 연계된 성경 배경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설명도 기술되어 있다.

이 성경 제작에는 고든 콘웰 신학교의 월터 카이저 전 총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세계 유수의 신학자들이 참여했다. 아가페출판사는 2004년 공식 한국어판을 내기로 계약을 맺고 번역 3년, 편집 2년 등 5년여에 걸쳐 작업을 벌였다. 책임 편집자인 아가페출판사 이수진 차장은 “스페셜 성경은 현재까지의 고고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성경의 역사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최초의 성경”이라면서 “검증된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자유주의적 성경해석을 반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동원(지구촌교회) 목사는 추천사에서 “스페셜 성경을 잘 사용한다면 한국교회 성도들과 목회자, 신학자들의 성경 연구와 설교 준비가 더욱 깊어지고 정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