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찍은 사진 한 장의 힘… 홍보 참 쉽죠잉∼

입력 2010-02-05 18:05


몸매·스타일 각인시키는 데 긴 인터뷰 기사보다 효과적… “화보 관심 더 높아질 것”

몸매와 스타일이 각광받음에 따라 연예계에서 화보가 막강한 홍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 화보나 모바일 화보 등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장문의 인터뷰 기사보다 더욱 이슈가 되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삼던 예전과 달리, 몸매와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화보 촬영을 통해 인기 상승을 도모한다.

지난 2일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가 공개한 신세경의 화보는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일으켰다. ‘2010 봄 시즌’ 광고 화보로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식모 세경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경이 청순한 모습과 섹시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간 기사에서 수차례 언급된 ‘청순 글래머’의 모습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면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버커루 진’ 홍보팀 석정현 씨는 “신세경씨는 현재 TV에서는 식모를 연기하고 있어 촌스러운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인터뷰나 기사를 통해서는 ‘청순 글래머’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말로만 듣던 바를 이번 화보가 확인시켜 준 것이다. 광고에서 섹시하면서 청순한 모습을 각인시켜 확실한 이미지 변신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나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연예인을 화보 촬영에 나서게 한다. 화보는 컨셉에 따라 특징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스타일을 표현하기 좋다. 연예인은 화보를 통해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은 스타일을 연출한다.

유민은 4일 공개한 ‘스타화보’에서 청순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유민 측은 “화보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고급스러운 콘텐츠가 많다. 유민씨도 성인 화보가 아닌 이미지 연출을 위한 화보를 찍고 싶었다. 그래서 화보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우리 쪽에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쪽으로 가자고 요청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조안은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화보 촬영에 나섰다. KBS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가 종영직후 화보 촬영에 들어간 조안 측은 “기존의 깜찍하고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화보 촬영에 응했다. 화보를 통해 조안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해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스타화보 제작사인 ‘다날’의 박민희 대리는 “요즘의 화보는 ‘누드’나 ‘섹시’ 화보가 아니다. 작년부터는 스타일 위주로 표현하는 ‘고품격’ 화보가 트렌드다. 때문에 연예인 측에서도 화보 촬영을 꺼리지 않는다”면서 “예지원, 최정원, 이다해, 제시카 고메즈 등 톱스타들이 이미 화보를 통해 본인만의 스타일을 강조했고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화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