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나는 한민족 음식, SBS 특집 다큐 ‘방랑식객’ 3편
입력 2010-02-05 18:05
SBS는 7일 오후 11시10분에 4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했던 방랑식객 임지호와 함께 중국 땅 대련에서 연길까지 요리여정을 시작한다. ‘방랑식객’은 화려하고 풍성한 음식의 나라 중국에서 정체성을 유지한 한민족의 음식문화에 주목한다.
임지호가 13억의 거대한 음식창고에서 가장 찾아내고 싶었던 것은 우리의 맛 김치. 그러나 단둥의 한 가정에서 만난 김장 풍경은 통째로 절인 배추에 마른새우와 인공조미료로 맛을 내는, 전통을 상실한 김장방식이었다. 여기서 ‘방랑식객’은 무슨 메시지를 끌어낼까.
대륙을 호령한 고려의 땅 지안에서는 가난한 시절을 이겨낸 재중동포 특유의 음식문화를 발견한다. 풍요로운 산물이 널려있는 해란강변의 조선족 마을 장향촌에서 다양한 육회를 맛 봤다. 만두기(찹쌀을 발효시킨 증편)와 육회, 메밀묵 같은 육회는 우리의 육회와는 많이 달라져 있지만 이름과 요리법에서는 어머니대로부터 배운 우리의 음식문화가 절묘하게 스며들어있었다. 마지막으로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한겨울의 백두산은 자연의 놀라운 힘을 품고 있었다. 백두산의 물에 동토의 눈밭을 헤치며 찾아낸 구절초와 들쭉 낙엽으로 끓인 낙엽차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놀라운 효능과 자연의 향을 선사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