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산’ 정조대왕역 이서진, 日 아오모리현 ‘1일 지사’ 납시오∼

입력 2010-02-05 18:29

드라마 ‘이산’의 정조대왕 이서진(37·사진)이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의 ‘1일 지사’로 활동했다. 5일 이서진 소속사 최동석 대표는 “이서진이 4일 아오모리 현청을 방문해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지사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하루 동안 지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서진이 1일 지사를 맡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지난달 6일 프로모션 차 일본 아오모리 방송국을 들른 이서진은 방송국 소개로 미무라 지사를 만나게 된다. 평소 스키를 좋아하는 그가 미무라 지사에게 “좋은 스키장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마을에서 지사를 하시니까 부럽다”고 인사를 건네자 드라마 ‘이산’의 정조 역에 반했던 미무라 지사는 “1일 지사로서 아오모리 현에 한국을 알려보는 게 어떠하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1일 지사의 주 활동은 현청 내 종합판매전략과 직원 격려와 아오모리 시내에서 열린 이벤트 참가였다. 이서진은 현 내 특산물 판매 건물을 찾아 800여명의 팬을 맞았다. 오후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아오모리 본부장과 만나 일제 시대 때 강제 징용된 재일교포를 돕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일 지사를 마친 후 이서진은 “너무 맛있는 음식과 하얗게 내리는 눈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시민들은 모두 순박하고 친절했다.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그동안 모델료의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해왔다. 지난달 14일에는 공익단체인 일본재단과 손잡고 환경기금 ‘렛츠 트리(Let′s Tree)’를 출범시켰다. ‘렛츠 트리’는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과 몽골 등 사막지역에 나무를 심는 데 힘을 보탠다. 이서진은 이 운동에 자신이 광고한 ‘컬러핑크 매직BB크림’과 ‘비비큐 치킨’ 모델료 전액을 기부했다. 또한 자신이 운영 중인 ‘이서진 BBQ’ 도쿄 간다점 매출의 일부도 지속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일제 때 강제 징용된 재일교포들이 독거노인으로 힘들게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요양원을 만들어서 이분들을 돕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서진은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더 좋은 곳에 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