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득점, LG 문태영 확정적
입력 2010-02-05 23:25
사상 최초로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국내 선수가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중위권 팀 창원 LG에서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배출할 것인가.
득점왕은 1997년 프로리그 출범 후 외국인 선수들의 독무대였으나 올 시즌에는 귀화 혼혈선수 출신인 LG 문태영이 앞서가고 있다. 2위권 선수들과의 평균 득점이 2점 가량 벌어져 있어 문태영의 득점왕 등극은 확정적이다.
문제는 리바운드왕 다툼이다. LG의 센터 알렉산더와 전주 KCC의 토종 센터 하승진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승진이 부상으로 정규 시즌에 뛸 수 없게 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알렉산더가 리바운드왕이 되면 LG는 KBL 사상 3번째로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팀이 된다.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배출한 최초의 팀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1998 시즌 원주 나래였다. 원주 나래는 득점왕 해리스와 리바운드왕 윌리포드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2번째는 지난해 2008~2009 시즌의 서울 삼성이었다.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테렌스 레더는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알렉산더가 부진에 빠진다면 하승진이 어부지리로 리바운드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1998∼1999 시즌 서장훈 이후 11년 만에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하는 동시에 KBL 사상 최초로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국내 선수가 차지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편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주 KCC는 대구 오리온스를 89대 83으로 누르고 1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86대 73으로 꺾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