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전 ‘광서버’ 가리자

입력 2010-02-05 18:03


스포츠 종목 가운데 스피드가 가장 빠른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16개의 깃털을 붙여 만든 5g 남짓한 셔틀콕을 스매시할 때 무려 시속 330㎞가 넘는 순간속도가 뿜어져 나온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서 중국의 후아이펑이 수립한 시속 332㎞가 공식 최고기록이다. 그해 국내 모 TV 프로그램에서 김동문(삼성전기)이 345㎞의 비공식 스매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배드민턴 다음으로는 골프다. 미 PGA선수 버바 왓슨은 310㎞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지름 4.2㎝, 무게 46g의 골프볼은 초당 37회 회전을 기록했다. 테니스의 서브속도도 대단하다. 남자선수로는 앤디 로딕(미국)이 249㎞짜리 광서브를 뿜어낸다. 여자선수로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207㎞가 최고다. 웬만한 남자선수 못지 않다.

라켓과 클럽을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로는 야구와 축구가 빠르다. 1997년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의 롭 넨은 시속 164㎞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한국선수로는 박찬호, 엄정욱(SK)의 158㎞가 최고기록이다. 축구에서는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160㎞짜리 슈팅을 최고로 꼽는다. 데이비드 베컴도 과거 맨유시절 시속 156㎞인 대포알 슈팅을 기록한 바 있다.

배구는 어떨까.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국내 최고의 ‘광서버’를 가린다. 출전선수는 가빈(삼성화재) 강동진(대한항공) 박철우(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조엘(KEPCO45) 신영석(우리캐피탈) 김정훈(신협상무) 등 각팀 대표 1명씩이다. 서브 2,3위에 올라있는 가빈(세트당 0.33개)과 박철우(0.26개)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선수들은 3회씩 서브를 넣어 최고기록으로 우열을 가린다. 역대 서브왕 대결에서 2006∼2007시즌 레안드로(전 삼성화재)의 시속 117㎞가 최고 기록이다. 국내 선수로는 2005년 이형두(삼성화재)의 116㎞. 이경수도 114㎞를 기록한 바 있다.

여자부 서브퀸 대결에는 한유미(현대건설) 몬타뇨(KT&G) 나혜원(GS칼텍스) 카리나(흥국생명) 이소라(도로공사)가 출전한다. 지난 시즌 94㎞로 최고 기록을 작성한 카리나의 2연패가 주목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