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축복의 자손들
입력 2010-02-05 17:49
창세기 9장 18∼27절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복 받을 사람 따로 정해져 있느냐고 묻는다면 오늘의 말씀 속에서 정확하게 그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문 집안에서, 혹은 유복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유다, 야곱, 베드로처럼 태어난 뒤에 큰 복을 받은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이러한 사람과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노아에게는 셈, 함, 야벳 등 아들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셈과 야벳은 큰 복을 받았지만 함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셈’은 여호와를 찬송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특히 ‘셈의 하나님’이라 함은 하나님의 자손이 되는 복을 말합니다. 야벳에게는 지경을 넓게 하시고, 셈의 장막에 거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셈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는 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함은 어찌 되었습니까. 셈과 야벳의 ‘종들의 종’이 되는 벌을 넘어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럼 무엇이 축복과 저주의 사이를 크게 벌려 놓았습니까. 홍수 이후 노아는 포도 농사를 지었습니다. 대풍입니다. 포도주를 담갔습니다. 노아 혼자 외롭게 한 잔 두 잔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만취되었습니다. 비틀거리다 아랫도리가 다 벗겨진 채 큰 대자로 장막 한가운데에 벌러덩 누웠습니다.
그때 둘째아들 함이 연장을 가지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형들에게 아버지를 흉보고 비난했습니다. 물론 노아가 큰 실수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창세기 6장 9절에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자의 모습이 겨우 이것입니까. 이게 의인이요, 완전한 자입니까. 함은 흥분했고 씩씩거렸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서 셈과 야벳은 먼저 아버지의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질하여 아버지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앞만 보고 종종걸음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셈과 야벳은 함과는 전적으로 달랐습니다. 아버지의 권위와 명예를 존중하고 높였습니다. 그 결과 함은 저주를 받았고, 셈과 야벳은 복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랐습니까. 바로 효도입니다. 효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우리의 본분이며 축복의 근원입니다.
사람이 부모에게 반드시 효도해야 하듯 하나님께 반드시 효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효도한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주일을 꼭 지키십시오. 그리고 온전한 십일조를 하십시오, 영혼 하나하나를 주께로 인도하십시오.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시오.
설령 육신의 부모에게 허물이 있다 해도 효도해야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이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실수나 과오가 없으십니다. 식언도 없으십니다. 변함도 없으십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우리의 삶을 온통 섭리하시며 주관하십니다.
그 하나님을 철저하게 예배하는 것, 우리가 드릴 온전한 효도입니다. 내가 먼저 효도의 본을 보이고, 반드시 자녀들에게 물려줍시다. 그래서 위대한 축복의 자손들이 되게 합시다. 승리를 축원합니다.
강흥복 상계광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