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눈도 즐겁다… 수라상이 따로없네
입력 2010-02-05 23:26
설날 특별요리
“산적보다 훨씬 맛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 “같은 전이라도 이렇게 해놓으니 한결 폼이 나네.” “임금님 수랏상에 올려도 되겠어요.” “매실청을 넣으니 수정과가 별미입니다.”
설을 열흘 남짓 앞둔 지난 3일 서울 잠실동 CIY 쿠킹스튜디오는 호호 하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테팔 설맞이 쿠킹클래스’에 참석한 12명은 CIY 쿠킹스튜디오 수석강사 김현경씨 지도로 너비아니스테이크, 전카나페, 매실수정과를 만들었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은 지난해 네이버 대표카페로 선정된 ‘맛의 진미 요리천국’ 회원들. 이들은 김씨의 설명에 따라 재게 손을 놀렸다.
김씨는 “설 쇠기 위해 마련한 재료들을 이용해 평소 먹던 요리와는 다른 요리를 만들면 가족들은 물론 손님 상차림으로도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를 스테이크처럼 살짝 구워 간장양념을 해놓으니 패밀리레스토랑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모양새와 맛이 났다. 손은 조금 많이 가지만 전에 고명을 얹어놓으니 한정식 집에서 나오는 일품요리처럼 멋스럽다. 곳감에 매실청을 넣어 만든 수정과는 새콤 달콤 시원한 맛이 깔끔하다.
설날 떡국과 퍽퍽한 산적으로 아침 점심을 먹었다면 색다른 요리로 저녁상을 차려보자. 김씨의 도움말로 너비아니 스테이크, 전 카나페, 매실청수정과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전 카나페
단호박전
<재료> 단호박부침가루 ¼컵, 물 ½컵, 애호박 ⅓개, 붉은 고추 ½개, 소금·다진 마늘 1작은술씩, 식용유 적당량,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 단호박부침가루와 물과 소금을 섞어 멍울이 없도록 잘 풀어준다. ② 애호박은 돌려깎기해 채썬다. ③붉은 고추는 얇게 채썬다. ④ 프라이팬에 단호박가루 반죽을 지름 5㎝ 크기로 부쳐낸다. ⑤ 애호박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소금으로 간하면서 볶는다. ⑥ 부쳐낸 단호박전 위에 볶은 애호박을 올려준 다음 붉은 고추로 장식한다. 고추장전 <재료> 부침가루 ¼컵, 고추장 1큰술, 물 ½컵, 쑥갓 2줄기, 더덕 1뿌리, 양념장(된장 1큰술, 물·잣가루 1큰술씩, 설탕·생강즙 ½작은술씩, 참기름·겨자 ½큰술씩), 쪽파 1줄기, 식용유·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① 부침가루와 물, 고추장을 섞어 고운 반죽을 만든다. ② 쑥갓은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서 반죽에 섞어 준다. ③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채썬다. ④ 양념장을 분량대로 섞어 더덕과 버무린다. ⑤ 쪽파는 송송 잘게 썰어둔다. ⑦ 반죽은 프라이팬에서 얇게 부쳐낸다. ⑧ 전 위에 버무려둔 더덕무침을 올리고, 쪽파로 마무리 한다.
부추전
<재료> 부침가루 ¼컵, 물 ½컵, 부추 40g, 새우살 ¼컵, 다진 마늘 ½큰술, 다진 양파 1큰술, 흑임자깨 1작은술, 소금·후추·식용유·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① 부침가루와 물을 잘 섞어 매끈한 반죽을 만든다. ② 부추는 1㎝길이로 잘게 잘라서 반죽에 잘 섞어준다. ③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새우살을 넣는다. 소금 후추로 간하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낸다. ④ 팬에 반죽을 지름 5㎝ 크기로 얇게 부쳐낸다. ⑤ 부쳐낸 전 위에 볶아낸 새우를 올리고 흑임자깨를 올려 마무리 한다. 양념장 진간장·청장·물 1큰술씩, 통깨 ½큰술, 다진쪽파 2큰술, 다진 마늘·다진 홍고추·참기름 1작은술씩을 넣어 고루 섞는다.
너비아니 스테이크
<재료> 소고기 살치살 300g, 표고버섯 2개, 만가닥버섯 30g, 말린 무화과 3개, 꿀·고추기름 적당량, 쪽파 1줄기, 포도씨오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간장양념장(진간장 3큰술, 생수 ½컵, 설탕 2큰술, 통마늘 3개, 대파 흰부분 ½줄기, 배 30g(6분의 1개, 참기름 1큰술, 깨소금 2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소고기는 두께 1㎝로 두툼하게 준비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② 무화과는 물에 불려둔다. ③ 간장 양념장은 모든 재료를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 올려 양이 ¼정도 되도록 졸인 뒤 블렌더로 곱게 간다. ④ ③의 소스에 무화과를 넣어 살짝 졸인다. ⑤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만가닥버섯은 한 줄기씩 찢어 놓는다. ⑥ 프라이팬에 손질한 버섯과 포도씨 오일,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쪽파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마무리 한다. ⑦ 팬에 소고기를 굽는다. 연기가 날 만큼 센 불에 한번만 뒤집어 양쪽 겉만 익힌다. ⑧ 접시에 볶은 버섯과 구운 고기를 올리고 졸인 소스를 뿌려준다. 기호에 따라 꿀과 고추기름을 고기 위에 살짝 뿌려준다.
매실청 수정과
<재료> 곶감 1개, 매실청 배즙 ½컵씩, 생수 2컵, 배즙 1/2컵, 배·잣 약간씩
<만드는법> ① 곶감은 잘 말린 것으로 준비한다. ② 매실청 배즙 생수를 고루 잘 섞는다. ③ ②에 곳감을 하루 정도 담가 둔다. ④곳감을 건져내 4등분한다. ⑤ 배를 얇게 저미듯 썰어 가로세로 2㎜크기로 썬다. ⑥ 그릇에 수정과를 따른 뒤 배와 잣을 띄워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