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것은 헌법이라도 고쳐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노 전 대통령도 비판

입력 2010-02-04 21:47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4일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잘못된 정책은 헌법이라도 국민 합의로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권 실장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창립35주년 기념포럼 특강에서 “진정한 지도자는 국민을 어렵게 하는 것을 신뢰라고 강변하지 않고 진솔한 반성과 사과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용기”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실장은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을 언급하며 “균형 발전 때문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가라고 했더니 당시 노무현 장관이 범부처적으로 반대 운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장관이 ‘취임한 지 30일 만에 39회 출장을 갔는데 그중 3분의 2가 국회, 청와대, 정당, 국무회의였다. 부산에 가 있으면 어떻게 일하느냐’고 말했었다”면서 “나중에 인천에 가서도 해수부를 부산에 안 넘긴 건 본인 덕이라고 말했었다”고 주장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