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부품 안전성 점검… 전담팀 파견키로

입력 2010-02-04 19:13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 부품 안전성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현대·기아차는 4일 400∼50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1차 협력업체 중 차량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업체를 선별, 점검팀을 파견해 품질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수일 내 품질점검 기준을 제시해 1차로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한 뒤 본사 점검팀을 보내 대대적인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부품업체 전체에 대한 검증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타 차량에서 문제가 됐던 가속페달이나 제동장치 등 핵심 부품에 대해 1차로 협력사에서 품질을 검증한 뒤 이를 다시 연구개발 및 구매팀에서 2차로 점검하고 모듈 조립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에서 3차로 점검하는 3중의 검증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주부터 국내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문제 예방을 위한 의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정몽구 회장은 고위 임원들과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도요타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다. 협력업체와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품질관리를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 리콜사태 여파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도요타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라브4 등 도요타 국내 판매대수가 441대로 지난해 12월(660대)에 비해 3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320대로 전월(508대)보다 37.0% 줄었다. 반면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6377대로 지난해 12월(6116대)보다 4.3% 증가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