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철단지·火電 건설… STX, 30억 달러 규모 수주
입력 2010-02-04 19:12
STX그룹이 이라크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 참여한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연산 철근 120만t, 형강 60만t, 열연판재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STX 측은 “강덕수 회장이 최근 바그다드를 방문,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자리에서 이라크 정부와 공사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턴키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후에는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 국영 철강회사(SCIS)가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비 중 40%는 이라크 정부가 현금으로 지급하고 60%는 이라크 정부가 보증하는 국제금융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라크는 도시 재건과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연간 철강수요가 800만t에 달해 제철시설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은 또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 300㎿가량은 제철단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인근 도시에 공급해 현지 전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라크 철강 및 발전 플랜트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이번 MOU로 이라크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라크가 추진 중인 발전, 화공, 정유,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