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되려면? “‘登泰山小天下-和而不同’ 정신 필요”

입력 2010-02-04 19:08


‘등태산소천하(登泰山小天下·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다)’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 않는다)’.

김효준(사진)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13개 주한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커리어포럼’에서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두 가지 고사성어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이종산업 간 전략적 제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태산에 올라 천하를 바라보는 ‘탐험가적 리더십’과 다른 문화도 함께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니저는 기본적인 스케줄을 갖고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면 되지만 리더는 1년, 5년 뒤를 보면서 변화된 세상과 변화된 조직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 기업일수록 사람의 기본적 소양을 본다”면서 “시키는 것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리더십이 가부장적이고 목표 지향적이었다면 미래에는 수평적 시장구조에 대비하는 창의적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창조경영, 윤리적 수익 창출, 세계적 이슈에 대한 관심과 책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짐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은 “글로벌 인재는 명령이나 방향 제시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움직여야 하며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