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국방 “美육군, 한반도 유사시 투입 지연”
입력 2010-02-04 18:29
현재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미 육군의 투입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초기 공백은 미 해군과 공군력이 메우게 된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에 신속하게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육군이 이라크 철수와 아프간 투입 완료 이후 언제쯤 이라크 배치 이전 상태로 돌아가 다른 전쟁계획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게이츠 장관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면전 대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맞춰 육군을 투입하는 게 늦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거기에 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지상군 투입 지연에 따른 초기 공백은) 해군과 공군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이라크에서 육군 병력이 모두 철수하는 2011년 말이 되면 육군의 장비 및 실전 훈련이 새롭게 정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