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수출→서비스 산업 위주로 中 경제모델 확 바꿔야”

입력 2010-02-04 18:40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기존 경제모델을 확 바꿔야 한다고 주창했다.

후 주석은 3일 지방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제 경제위기 이후 우리의 경제발전 모델 문제가 노출됐다”면서 “경제발전 모델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특히 현재의 수출 주도형에서 서비스 산업 주도로 경제구조를 개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농촌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후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밝힌 올해 경제성장 기조와 같은 맥락이다. 중국 지도부는 당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대폭 늘리는 쪽으로 올해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키로 결정했다.

후 주석이 이번에 다시 경제발전 모델의 개조를 강조한 것은 정부 정책의 적극적이고도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