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VS 뉴올리언스’ 전통 명문이냐 돌풍 주역이냐

입력 2010-02-04 18:28

‘전통의 명문 인디애나폴리스냐, 돌풍의 주역 뉴올리언스냐’

미국 최고 스포츠 미국프로풋볼(NFL) 최종전인 제44회 슈퍼볼이 7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단판 승부로 열리는 올해 슈퍼볼에서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흑인스타 하인스 워드는 볼 수 없지만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격돌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 번째 우승이냐, 창단 첫 우승이냐=인디애나폴리스는 1971년과 2007년 슈퍼볼에서 정상에 올랐던 명문 구단이다. 슈퍼볼 진출만도 이번이 네 번째다. 인디애나폴리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개막전 이후 14연승을 질주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합쳐 23연승을 내달렸다. 뉴잉글랜드가 2006∼2008년 작성한 종전 연승 기록(21연승)을 갈아 치운 것이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1967년 창단 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창단 34년 만인 2001년에야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올린 뉴올리언스는 내친감에 이변연출을 노리고 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5승5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가장 최근 열린 2007년 경기에서는 인디애나폴리스가 41대10으로 이겼다.

◇내가 최고 쿼터백=인디애나폴리스의 페이튼 매닝(34)과 뉴올리언스의 드류 브리스(31)간 최고 쿼터백 대결도 관심사 중 하나다. 매닝은 2007년 슈퍼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올 시즌까지 총 네 차례 MVP에 오른 이 시대 최고 쿼터백이다. 이번 시즌 4500야드 패싱에 터치다운 33개를 연결하면서 팀의 14연승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브리스는 올해 9년차 쿼터백으로 2006년에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에 4338야드 패싱에 32개 팀 쿼터백 중 가장 많은 3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팀을 내셔널 컨퍼런스 정상으로 이끌었다.

◇1초에 최고 1억1700만원=올해 슈퍼볼 중계방송을 맡은 미국 CBS방송은 30초짜리 일부 광고의 광고료가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넘었다고 최근 밝혔다. 초당 1억1700만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