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금호타이어 살리기 불붙었다

입력 2010-02-04 17:58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지역 기업인 금호를 살리기 위해 금호타이어 제품 구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3∼4일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에서 도 공무원노조와 공동으로 ‘범도민 금호타이어 구매 및 교체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 본청 공무원뿐 아니라 전남개방공사와 전남도교육청 및 일반 도민들도 동참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동 정비차량 2대와 정비사 5명을 파견해 타이어 정렬상태 등을 무상 점검해 주고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공장도 가격보다 5% 싼 가격에 타이어를 판매했다. 금호타이어는 통상 시중에서 타이어 1개당 4000∼5000원 받는 장착 비용도 받지 않았다.

도 공무원들이 3일에만 구매한 타이어는 200여개나 됐으며, 당장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공무원 140여명은 쿠폰을 받고 나중에 교체하는 방법으로 이 행사에 동참했다.

금호타이어 제품 구매운동은 도청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곡성군청을 비롯해 도내 22개 시·군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남도 공무원노조가 ‘지역 기업 살리기’에 적극 동참의사를 나타내면서 공무원들의 참여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전남의 친기업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데 좋은 사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 구매행사에 직접 참여한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도민과 공무원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움에 빠진 지역 기업의 회생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도 본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교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공사 등 산하 기관과 지역 5개 구청, 각 대학에도 직원들이 사용하는 차량 타이어를 금호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유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여기에 광주·전남 시·도교육청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용차량도 타이어 교체 연한을 파악해 금호타이어로 일괄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1일 18개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를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자금 지원 및 신용보증 요청 시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도는 앞으로 협력업체의 자금 수요를 파악해 전남신용보증재단과 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 자금 융자와 보증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